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최근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에는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기고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을 배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이 기밀문서 형태로 이런 방안을 전달했다”며 “유럽 주요국 외교관들도 회의에 동석해 내용을 공유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조만간 런던에서 열릴 미·우크라이나·유럽 3자 협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공식 답변을 주기를 원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향후 며칠 내에 이 방안이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진전이 없을 경우 협상 자체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안서에서 미국은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또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역을 중립 지대로 지정하고, 미국이 해당 지역을 관리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내 발전소, 특히 원자력 시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언급하며 “해당 인프라를 보호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제안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돈바스 포함 동부 4개 점령 지역에 러시아의 귀속권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철수도 요구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라며 “다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제한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가 어떤 국가와도 양자 안보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제안이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논의와 피드백을 위한 옵션 리스트’라고 설명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출처: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1933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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